누군가가 정성껏 만든 눈사람을 발견하였다
손을 흔들고 머리카락까지 심겨져 있었다.

그런데 몇십분은 공들이고 즐거운 맘으로 만들었을 눈사람을
누군가는 눈싸움의 목표물로 보았나보다
푹 파이고 얼룩을 넘어 상처입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.

해가 뜨면 녹아지고 사라질 누군가의 짧은 기쁨이 해가 뜨기도 전에 누군가의 재미로 먼저 사라지게 된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.
누군가가 정성것 닦아 놓은 길에서
박수치기보다 흠잡고 폄하라며
자신의 치졸함을 드러내는 이들의 못된 짓이 눈사람에게 오버랩 된다.